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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살을 풀어보자

오스트리아 비엔나 - 오벌라와 도나우

1편에 이어 또다시 비엔나!

나는 나이에 맞지않게 온천, 사우나 이런걸 너무 좋아한다. 수영을 못하던 시절에도 발만 닿으면 물속에 들어가는 걸 좋아했다. 이런 내가 싸고 좋은 스파 시설을 놓칠 수야 없지! 비엔나 근처에 스파
가 있다는 소리를 옛날꼰날 기세렐라 언니에게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찾은것이 바덴과 오벌라!

바덴은 독일이나 스위스의 그 바덴처럼 오스트리아에서 온천이 유명한 지역의 이름이다. 비엔나에서 25km 떨어져 있고, 비엔나에서 로컬반이 직통으로 바덴까지 간다. 오호~ 바덴을 갈까 했는데 비엔나 칭구 왈 '거기는 올드피플이 대체로 많아' 흠냥. 좀 먼데다가 뭔가 류마티스 치료용 온천같아서 아직 거기까지 갈나이는 아닌가 싶어 좀더 가깝고 현대적인 감각의 스파테마파크인 오벌라 (Therme Oberlaa)를 가기로 했다.


까페 오벌라랑 이름이 같다. 스펠링도 같다. 둘다 지역이름에서 온갑다.

까페 주인이 오벌라 사람인가? ㅋ


오벌라 온천을 가려면 한번 갈아타야한다. U1을 타고 Reumannplatz 까지 간다음,지상으로 올라가서 전차 67번을 타고 가서 THERME WIEN 에서 내리면 된다. 가물가물 하지만 아마 종점이었던 듯.중요한 가격! 3시간 까지는 15.5 유로, 3시간 이후 분당 4센트씩 부과. ㅎㄷㄷ난 우리나라나 일본처럼 수건이 있을줄 알고 갔는데 없어서 대여했는데 4.5유로 였던가? ㅡㅡ; 꼭! 꼭! 수건챙겨가긔!

라커에 가서 찍음. 여기는 독일계나라답게 남녀구분이 없음. 라커는 라커일뿐. 옷은 장실에가서 ㅋ 라커말고 캐빈이라는 약간 넓은 라커도 있으나 2유로 더 비쌈. 수건도 대여한 주제에 캐빈은 나에게 사치임ㅠㅠ


색상이 이쁨. 보아하니 라커하나 빌리고 여러사람이 쓸수 있음. 추가 사람은 14.5유로 애기는 9.5유로.


3시간이라 시간 넉넉하다 생각하고 띵까띵까 이탕 저탕 다니다 나오기 직전에 사진찍을 생각이 퍼뜩나서 뒤늦게 찍기시작.


2층에는 이렇게 휴게공간이 넓음. 그러나 성수기가 지나서 그런지 2층은 텅텅.


2층에서 본 메인 탕중 하나. 벽에 수압맛사지가 있어서 대부분 벽에 붙어있음. ㅋㅋ 높이별로 되어있어 돌아가면서 맛사지하면 시원함.ㅋㅋ


외부 휴게 의자들. 여름엔 저기가 일광욕을 하려는 사람들로 꽉꽉 차겠지.


밖에도 탕이 있다. 이제보니 진짜 사람 많이 없넹.



이걸로 오벌라 사진은 끝. 진작 찍을 생각을 못하다가. 뒤늦게 후다닥 찍었음.

이거때매 10분인가 오바대서 오바차지붙음. 수건에다 시간초과에다 ㅠㅠ 

싸다고 갔는데 돈을 뿌리고옴.여튼 우리나라는 아직 스파테마파크를 못가봤지만, 

가격은 반값정도(물론 시간제한이 ㅡㅡ;)이며 물도 깨끗하니 좋았음.

역시 테마파크인지라 애들이 많음. 

왠만하면 어딜가도 심심해하지 않는데 이런곳은 역시 사람들이랑 와서물장구치며 

노는게 훠~얼~씬 재미있을듯. 혼자갈때는 바덴을 한번 가봐야겠음.

그러고보니 왜 나는 음슴체를 쓰고 있는거지 네이트판도 아닌데 ㅋㅋ


위의 오벌라 온천욕 이후 일주일이 지나, 나는 도나우 강을 유람하기로 하였다.

칼렌베르크에서 바라본 도나우가 너무 눈이 부셔서 정말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날씨도 무지 좋아 유람선타기 딱 좋은 날이었다.

도나우 유람은 코스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내가 올라갔던 칼렌베르크와 레오폴츠베르크

를 볼수 있는 루트를 골랐다.


우리 유람선 옆으로 지나가는 큰 유람선. 아마 슬로바키아의 블라디스타바를 가는게 아닌가 싶다.

비엔나의 신도시. 우노시티. 유엔도 있다. 구도심과는 완전 다른 세계. EGU도 매년 이 동네에서 열린다.

넌 이름이 뭐냐. 내가 블로거인데 거 이름이 뭐요? ㅋㅋ 타워만 보면 다 올라가보고 싶다. 다음에 꼭 가리라!

자세히 보면 모래톱위에서 일요일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헐~ 많이도 왔다. 저 다리 근처가 유람선 승선장일껄.

높은 건물도 있공.

우힛! 왼쪽에 칼렌베르크 오른쪽에 레오폴츠베르크. 이쁘당.

사진 구도는 이게 더 좋군. 포도언덕과 저멀리 레오플츠베르크.

이제 강유람은 끝. 좁은 운하로 경로변경. 저기 또 큰유람선 가넹. 저건 바하우계곡쪽으로 가는건강.

우리의 유람선은 수문에서 멈춰섰다. 왜?!

수문을 닫고...

수위를 낮춘다. 그래야 운하에 있는 다리밑을 지날수 있다. 이만큼 수위를 낮추기 위해 우리의 유람선은 그자리에서 20분을 그대로 까먹고 ㅡㅡ; 유람시간이 50분인데 ㅠㅠ

유명한 훈데르트바써가 드자인한 ㅆㄹㄱ 소각장.ㅋ 혐오시설을 아름답게 꾸며놓은 좋은예.

학회가 있었던 건물도 지나가고. 빠잉~

도착! 저게 우리의 유람선 아까 그 큰 유람선과 비교하니 저건 진짜 나룻배같고낭.


중간에 예상치못하게 수위조절로 시간을 많이 까먹었지만 ㅠㅠ 아름다운 도나우강과 주위 풍광들을 실컷 즐길수 있는 유람이었다. 유람선은 언제나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