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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살을 풀어보자

오스트리아 비엔나 - 기세렐라 언니 강추 버전.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하여 두달간 일본에 방문연수를 하기로 했던 일정이 취소되는 바람에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방문연수를 변경하였다. 그리하여 2007년에 이어 두번째로 가게된 비엔나. 그때 당시 3박 5일이라는 정말 짧은 출장 일정으로 다녀온지라 내가 진짜 비엔나에 있었나 싶을 정도였는데 이번에 아주 제대로 성과도 얻고 시간대비 최대한의 여흥도 즐겼다. 비엔나가 고향인 기세렐라 언니의 추천리스트가 큰 몫을 해주었다.

항공여정은 인천-뮌헨-비엔나-프랑크푸르트-인천. 루프트한자를 이용했다. 루프트한자장거리노선을 한번 타보고 싶어서 바득바득 구입을 했더만 나중에 알고보니 마일리지 적립이 안되는 티켓 ㅠㅠ 
다음부터는 제대로 알아보고 예약을 해야지! 이건 뭐 연 평균 2회씩 출장을 다녀도 이러냐 =-=;; 자존심 상했음. 힝~

루프트한자 허브공항인 뮌헨과 프랑크푸르트를 이용하다 보니 중간 환승시간은 길지 않았음. 대신 뭔놈의 엑스레이 검사를 여러번 하는지 ㅡㅡ;; 터미널 들어갈때하고 게이트에서 또했나? 꽤 귀찮았음. 웃긴건 그렇게 유별나게 검사를 해도 까먹고 안빼놓은 나의 커터칼은 발견하지 못했음. 괜히 죄진사람마냥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옛날에 샤를드골은 손톱깍이 세트에 들어있는 콧털가위도 찾아내던데 ㅎㅎ 불란서의 위엄인가.ㅋ

드뎌 호텔 도착. 이건 뭥미.
객실 내부.


나 나름 까다로운 여자사람인데... 비엔나공대에서 추천해준 호텔꼬라지가... 레드까펫때문에 눈아푸고 지금껏 묵은 호텔중 워스트라는 생각에 잠이 안올것 같더니만... 왠걸 매트가 좋더라 ㅎㅎ 한참 환도리한테 호텔을 바꾸니 어째니 해놓고는 14밤을 숙면과 함께 잘 지냈다 ㅋㅋ


호텔 입구. 이제는 집같은 삼왕관 호텔. 


 

식당과 조식부페. 메뉴가 다양하진 않았지만 나름 괜찮았음.



이르케 사랑스러운 직원도 있음. *O* 실물은 더 이쁨. 그녀의 아름다움을 담기엔 내 카메라가 너무 비루함.


자 호텔 소개는 이만 하고 이제 기세렐라 언니가 추천했던 비엔나 기행 목록. 추~울~발!

Heurigen

 오스트리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 기세렐라 언니의 말에 따르면 호이리겐으로 유명한 그린칭 지역은 너무 관광산업화 되었기 때문에 좀더 로컬한 Neustift am Walde 를 소개시켜줌. 학회 방켓을 여기서 하는 바람에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실컷 즐길 수 있었음. 이 외에도 워크샵때는 Nussdorf에 있는 호이리겐에 감. 베토벤강이라고 베토벤이 거닐던 산책로도 있다는데 거긴 가지 않음. 

워크샵 방켓장소

며칠 뒤 기억을 되짚어 방켓했던 호이리겐 앞에까지 다시 가서 입구를 찍어오는 뻘짓도 함. 들어가진 않았음.ㅋ



Neustift am Walde 에 있는 방켓장소. 
(역시 음악의 도시. 악사가 연주도 해주었으나 나중에는 모자에 1유로를 반강제적으로 투척ㅋ)


Opera

비엔나에서 오페라를 못봤다면 비엔나를 다 보았다고 할 수 없다. 도심에 있는 국립오페라 극장은 매우 비싸기 때문에 슈교수님의 추천으로 우리(비엔나 공대친구들과 그외 워크샵 참가자 몇몇)는 보다 대중적인 극장인 포크스 오페라(Folks Oper)를 갔다. 티켓은 비엔나 곳곳의 박스오피스에서 살수 있지만 커미션을 붙이기 때문에 인터넷 예매가 좋다. 번호만 알아가도 티켓을 본인 확인없이 준다. ㅡㅡ;   역시 믿고 사는 유럽의 위엄. 비엔나공대 친구말로는 커미션을 붙인다는 소리를 들은적 없다지만 아마 외국인한테만 부과하는듯. 암튼 나중에 혼자 갔을때도 추가비용이 든다는 말에 인터넷으로 고고~ 

극장내부. 무대 밑에 오케스트라가 포진해 있다. 오페라에서 나오는 음악은 모두 이들이 연주하는 쌩음악!


 우리는 반대편 보이는 저런 작은 방(Balkon, 발콘)에 앉아서 보았다. 발콘은 내부 좌석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앞쪽 세개의 좌석은 매우 잘 보이므로 비싸고, 뒤쪽에 작은 벤치와 간이 의자가 있는데 싼대신 시야확보가 잘 되지 않는다. 그러나 좋은점은 가끔 앞 세좌석중 하나가 빌때가 있다. 이때 눈치봐서 주인이 없으면 앉아도 되는 행운을 누릴수도!  
나는 처음에는 리골레또, 두번째 혼자 갈때는 플리데르마우스(박쥐)를 보았다. 리골레또를 볼때는 시차적응도 안된데다 정통 오페라라 지루하기도 해서 좀 졸면서 봤는데, 박쥐는 좀더 가벼운 오페레타인데다 우리 연느님 07-08 시즌 쇼트 프로그램음악이었기 때문에! 매우 집중해서 잘 봤다. ㅎㅎ 박쥐서곡 나올때마다 연느의 귀여운 어깨춤과 지휘자 이너바우어 더블악셀이 눈앞에 아른아른.

Kahlenberg 
비엔나는 알프스산맥에 끝자락이기 때문에 높지않은 구릉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그나마 산다운 산이 있었으니 이름하야 칼렌베르크. 금요일 워크샵이 일찍 끝난데다 날씨가 무지 청명했기 때문에 기세렐라 언니의 머스트 고 리스트에 있던 칼렌베르크에 가기로 결심!
                     
칼렌베르크에서 정상에서 본 비엔나와 알흠다운 도나우 운하 *O*


또다른 산봉우리인 레오폴츠베르크를 가는 트랙킹코스.


산 반대편의 도나우 운하. 역시 이~뻐.


레오폴츠베르크에서 하산하는 길에 즐비한 포도밭.


산자락 아래 작은 마을. 기세렐라언니가 어릴적 뛰어놀던 고향동네라 함. 미리 알았다면 기세렐라 부모님께 인사라도 드릴껄 ㅋ


Schoenbrunn
프랑스에 베르사유가 있다면 오스트리아에는 쇤부른! 비운의 프랑스 왕비 마리앙투아네트가 어릴적 뛰어놀던 궁전이다.

옆서에 많이 나오는 각도로 우선 한장 박음.


지금부터 저 위에 마리아테레지아가 티타임을 즐겼다는 글로리에떼에 올라갈 것임.


언덕아래에 있는 분수.


글로리에떼 지붕 위에 올라가서 본 쇤부른궁전과 비엔나. 저쪽 하얀 건물이 있는 산봉우리 두개가 칼렌베르크와 레오폴츠베르크.


원래 궁전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었으나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놓은 방이 있었음.  냉큼 찍음.ㅋㅋ


 
1st district 

비엔나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면 가장 먼저 봐야할 1구역. 안에 들어가지 않고 그냥 휙휙 걸어다녀도 다 작품인 건물들.

아마 국회의사당 이었나? 


비엔나에 널려있는 박물관 중 하나.


호프부르크 들어가는 입구.


비엔나의 아이콘. 슈테판 성당.


성당은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제맛. 쾰른성당에 비하면 별거 아님. 프라하의 성 비투스 성당보다는 힘들었음.
저 쪽 흰건물이 있는 산봉우리가 역시나 칼렌베르크와 레오폴츠베르크. 

 
best icecream & cake

기세렐라 언니가 강추한 슈베덴플라츠의 아슈크림가게는 갔었는데 손이 모자라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음.  사실 아슈크림이 너무 맛있다보니 찍을 생각을 못함. 사진을 안찍었다는걸 이제야 깨달음...ㅠ 
힘비어(라즈베리)맛으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음 :) 또가야지~
 
비엔나에는 두개의 오벌라(Oberlaa)가 있음. 스파 테마파크인 오벌라와 케익가게 오벌라. 그 중 기세렐라 언니가 강추한 케익가게 오벌라.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가게여서 많이 붐비진 않음. 대체로 현지인들이 집에가서 먹으려고 테익아웃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보임.

 오벌라 2층 내부. 야외테이블이 바글바글한데 비해 내부는 매우 한산함. 유럽애들은 자외선을 너무 좋아해.ㅋㅋ 


난 역시 힘비어 맛 케익! 힘비어가 덕지덕지.


이것으로 우선 1탄 - 기세렐라언니 강추 버전 끝! 4개월 만에 쓰려니 잘 생각도 안나고 사진 올리기도 귀찮음.
2탄은 언제될지 모름. ㅋ
2주간 있었더니 주말과 저녁에 잠깐잠깐 짬내서 다녔는데도 쓸 이야기가 너무 많음. 헉헉. 
그리고 워크샵, 학회, 공동연구는 2주동안 사진 찍을 겨를도 없이 열심히 해서 사진이 없음. 놀기만 한거 아님 ㅠㅠ 

사사. 기세렐라 언니덕에 비엔나에서 눈호강,입호강했음. 고마워 기세렐라 언니. 아마 이글을 읽진 못하겠지만 ㅎㅎ